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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지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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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무를 심고 가을에 가꾸는 이유가 있나요?
내용


나무는 종자를 심어 그대로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묘포장이란 곳에 종자를 뿌려 1~3년 동안 키운 다음 옮겨 심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옮기는 시기는 나무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대체로 이른 봄을 선택합니다. 만약 시기가 늦어 잎이 피기 시작하면 갑자기 많은 양분과 수분이 필요한데, 옮길 때 잘려진 뿌리가 충분히 이를 공급해 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나무가 시들거나 자람이 좋지 못하고 광합성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한 이른 봄, 언 땅이 녹기 시작할 때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뿌리가 자리 잡고 난 다음 잎이 필 수 있도록 해줄 목적입니다. 이렇게 봄에 나무를 심는 것을 우리는 ‘봄심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을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겨울을 지나 이른 봄에 이르러 거의 뿌리가 정착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가을심기’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시기는 낙엽직후 또는 낙엽이 시작될 때가 좋습니다. 이듬해의 자람이 봄심기 한 것보다 더욱 빨리 시작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 동안에 얼거나 겨울가뭄이 우려되므로 짚으로 지상부를 싸주거나 흙으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봄심기는 중북부지방, 가을심기는 남쪽이 좋다고도 합니다.


봄심기나 가을심기나 일단 옮겨진 나무는 아직 완전히 뿌리가 정착을 못하였으므로, 가지치기, 비료주기, 풀베기 등 가꾸기를 바로 하면 나무가 흔들려 죽어버릴 수 도 있습니다. 봄여름을 거쳐 11월쯤의 늦가을에 들어서면, 잎과 뿌리는 서로 도와서 옮겨 심은 나무도 제법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래서 나무 가꾸기는 자리를 잡은 다음, 대체로 가을에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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